최근 OpenAI의 ChatGPT가 선보인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독특한 예술 스타일을 모방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저작권 문제와 콘텐츠 정책의 경계를 시험하며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과 저작권 논란
ChatGPT의 새 기능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저작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Studio Ghibli의 창립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AI 기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으며, AI로 생성된 예술 작품이 “삶 자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러한 입장과 더불어, OpenAI가 GPT-4o 모델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지브리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만약 무단 사용이 확인된다면, 이는 미국 저작권법 및 국제 저작권 규약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법은 일반적으로 아이디어 자체가 아닌 아이디어의 표현을 보호한다. 따라서 특정 예술 스타일을 모방하는 것이 반드시 저작권 침해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브리 스타일처럼 독특하고 인식 가능한 시각적 정체성을 가진 경우, 이를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변형하는 것은 법적 논란의 여지가 크다. 특히, AI 모델이 지브리 작품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다면 이는 “파생 저작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허가가 필요하다.
콘텐츠 정책과 OpenAI의 대응
OpenAI는 이러한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정책을 수정하며 제한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무료 사용자에게는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게 하고, 유료 사용자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한, OpenAI는 특정 아티스트나 스튜디오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사용하는 요청에 대해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OpenAI 측은 “광범위한 스튜디오 스타일”은 허용하지만 “개별 아티스트의 스타일”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 문제뿐 아니라 대중 감정과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여전히 사용자들 사이에서 혼란과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해결 방안과 미래 방향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윤리적 접근이다. OpenAI와 같은 AI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데이터 사용 투명성 확보: AI 모델 훈련 과정에서 사용된 데이터셋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필요한 경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 윤리적 가이드라인 수립: 창작자와 협력하여 AI 기술이 예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사용자 교육: AI로 생성된 콘텐츠의 법적 및 윤리적 한계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명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기능은 AI 기술이 창작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지속 가능하려면 법적,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